어딘지 모르지만 들어가기
지금 생각해도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습니다. 어쩌다가 들어갔는지, 그냥 입간판 같은것에 뭐라뭐라 써있는것 같길래 아 뭐 여기도 관광지인가보다 ~~ 하고 들어갔던 곳이네요.
북유럽에서는 영어 표지판을 많이 보지 못했습니다. 자국어로 쓰여있는것들이 대부분이라 뭐라 하는지 도통 알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더 용감하게 다닐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무식하면 용감하죠.
돈내라하면 내면 되고, 비싸다 싶으면 그냥 나오면 되고.
뭔가 사진이 섞인것 같으 느낌도 납니다. 같은곳인지도 모르겠네요. 서로 다른곳인것 같기도 하고... 이럴땐, 아몰랑~
여기에 쓰는 여행기는 정확한 정보전달 목적이 아니라, 그냥 갔다온거 추억하려고 쓰는것이기 때문에 아몰랑 ~
암튼, 핀란드 / 스웨덴 여행을 하면서 나름 거금을 들여서 여행을 간것인데 그에 비해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자유롭게 걸어다니고 돌아다녔습니다. 그래서 더 신나는 여행이 되기도 한것 같습니다.
일정에 쫒기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대로 돌아다녔으니 말이죠.
그래서 그런가 사진도 몇장 없습니다. 많이 찍진 않았네요. 아마 저때 아이폰 13프로를 들고 갔었더라면 신나게 찍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 저당시엔 스마트폰 상태도 별로였고, 용량도 별로였던것 같습니다.
옛날 성당들은 천장에도 힘을 많이 준것 같습니다. 여기저기 손이 안간곳이 없어보입니다. 모든곳이 정성이 가득 들어간 예술작품 같아보입니다. 그래서 오래 있으면 좀 정신이 없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잠깐 실내 구경을 하고, 우와~ 탄성 몇번 지르고 후다닥 나옵니다. 마치 영화에서나 볼법한 실내 장식들이 현란합니다. 소박한 북유럽 인테리어와는 사뭇다른 느낌의 성당입니다.
바닥 조차도 한가지 색이 아니라 다양한 무늬와 색상의 대리석으로 꾸며져있습니다. 의자에 잠깐 앉아있으니 장엄한 기분에 휩싸이긴 하는데, 너무 화려해서 어휴..
어두운 분위기를 싫어하기 때문에 잠깐 구경하고 밝은 밖으로 나갑니다.
천장에도 저렇게 벽화가 그려져있는데요. 어떻게 그렸을까요,,,? 다 그리고 붙인것인지.. 계단타고 올라가서 그린것인지 ..
다 그리고 나서 붙인것이겠죠? 정말 빈곳이 없습니다. 손이 안닿은 곳이 없을정도로 꽉꽉 들어차게 꾸며져있습니다.
잠깐 훑어보며 구경을 하고, 밝은 바깥으로 나가서 계단에 앉아 음료수를 마셨습니다. 북유럽 여행을 하면서 느낀점은.. 편의점이 거의 없다는것입니다. 우리나라는 몇십미터 간격으로 편의점이 줄지어 있어서 어딜가든 원하는것을 살 수 있는데요.
핀란드나 스웨덴에서는 작은 편의점 같은것들을 보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나마 길가에서 푸드트럭처럼 작은 트럭에서 음료수를 파는것이 종종 보였는데, 콜라도 왜 맛이 없는지.. 우리나라 콜라랑 맛이 왜 다르죠,,,,?
음료수마저 맛이 없어서 어이가 없을뻔 했지만, 평생을 한국입맛에 길들여졌으니..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그냥, 아 이나라 음식은 이런맛이구나 ~~ 하고 받아들이기로 하니 조금더 즐거워 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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